해도 너무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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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 2016-03-03 12: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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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배가 떠서 기어다니기 시작하는 첫애기에게
봉숭아 꽃물을 들여주겠다고 덤비는 엄마가 있었으니
그건 해도 너무한 일.
아이와 실랑이를 하는 엄마에게 남편은 핀잔은 주어도
그 맘속에 엄마와 한가지인 어떤 게 있던 터라
외면하며 바라보는 여러 가지가 다 꽃 피어나듯
잔잔한 물결 속인데, 그렇기는 해도 그 예닐곱 달 된
애기에게 봉숭아 꽃물을 들이겠다고 한 것은 너무하긴 너무한 일이다.
-장석남 시인의 시집 '젖은 눈'에서-
여러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이지만
오늘은 자녀 교육에 포커스를 맞추어 볼까요?
조기교육이다...선행교육이다...운운하며
준비가 안 된 자녀에게 해도 너무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용히 반성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