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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 날짜
    2013-02-05 21:34:33
  • 조회수
    975
가슴에 아이를 안은 한 여인이 말했다.
우리에게 아이들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그는 말했다.
그대의 아이는 그대의 아이가 아니다.
아이들은 스스로를 그리워하는 큰 생명의 아들딸이니
그들은 그대를 거쳐서 왔을 뿐 그대로부터 온 것은 아니다.
또 그들이 그대와 함께 있을지라도 그대의 것은 아니다.
그대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는 있으나
그대의 생각까지 주려고 하지는 마라.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그대가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을 줄 수는 있으나
그 집에 그들의 영혼을 살게 할 수는 없다.
아이들의 영혼은 그대는 결코 찾아갈 수 없는
꿈 속에서조차 찾아갈 수 없는
내일의 집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대가 아이들과 같이 되려고 애쓰는 것은 좋으나
아이들을 그대와 같이 만들려고 애쓰지는 마라.
생명은 뒤로 돌아가지도 않고
어제에 머물러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대는 활
그리고 그대의 아이들은 마치 살아있는 화살처럼
그대로부터 쏘아져 앞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활 쏘는 자인 신은 무한의 길 위에 과녁을 겨누고
자신의 화살이 보다 빨리
보다 멀리 날아가도록 온 힘을 다해 그대를 당겨 구부리는 것이다.
그대는 활 쏘는 이의 손에 구부러짐을 기뻐하라.
신은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는 만큼
흔들리지 않는 활 또한  사랑하시기에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