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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모]마음을 희생하지 않는 부모들

  • 날짜
    2014-06-05 16:14:56
  • 조회수
    843
소설가 박완서는 부모의 사랑은 아이들이 더우면 걷어차고,

필요할 땐 언제든 끌어당겨 덮을 수 있는 이불과 같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갑갑하면 옆으로 밀쳐내고 원하면 끌어당기는, 그런 자리로 만족할 부모가 요즘 과연 있을까?

그저 져주고 눈감아주는 것이 아니라 언제 물러나고 언제 다가갈지를 일방적으로 정하지 않고

아이의 마음에 맞출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옛날 부모를 다시 살려내자는 말이 아니다.

희생과 부채감, 상실과 결핍으로 얼룩진 부모와 자식 관계를 언제까지 게속할 셈이냐는 말이다.

부모와 자식 관계를 떠나 모든 인간 사이의 관계는 결국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그것이 돈을 주고받는 거래와 다른 이유는 때로 먼저 마음을 더 내어주고, 때로 자신의 마음을 접기도 하는 어떤 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에게 결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가치이기도 한다. '또다른'의미의 희생이라고 불러도 좋다.
마음의 희생 말이다.


[대한민국 부모/이승욱 신희경 김은산] 중에서